어떤 여행자가 당시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현인을 찾아 갔습니다.
여행자는 현인의 집이 명성에 비해 너무나 초라한 것에 놀랐습니다. 책 몇 권,
조그만 식탁, 의자 등이 전부였습니다. 그 흔한 가구며 서재도 없었습니다. 여행자는 현인에게 '선생님, 이것 뿐입니까? 가구나 집기들은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현인은 잠시 침묵하더니 물었습니다. '그대의 것은 어디에
있습니까?' 여행자는 어처구니 없는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제 것이요? 저는
여행자 아닙니까? 그저 지나가는 존재일 뿐이지 않습니까?' 현인이 조용히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은 우리 본향이 이 땅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천국이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땅 위에서 순례자의 신분으로 살고 있습니다. 천국을 향해  뚜벅 뚜벅 걸어가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순례의 길이 끝나는 날 우리는 빈 손으로 천국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오직 '믿음의 징표'를 가지고 천국 안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여행자는 방향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재능과 지혜가 있다 할지라도 방향없는 여행을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방향은 어디입니까? 가야할 곳을 알고 여행을 하고 계십니까? 우리들이 가야할 방향은 하나님께서 예비해두신 천국입니다.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 이 땅 위에서 우리들이 마땅히 행해야 할 일들 즉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는 곳으로 가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가라하는 그곳에 가서 그가 지시하는 일을 겸손히 행해야 합니다.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 땅 위에서 여행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