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의 둘째 부분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을 말해줍니다. 11장은 음식에 관한 규례입니다. 물론 이것은 의식법이기 때문에 신약시대에 살아가는 우리가 문자 그대로 지켜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레위기에 나오는 음식에 관한 규례들은 근본적으로 영적 의미에 그 중요성이 있습니다. 음식에 관한 법을 유대인들은 ‘카쉬루트’라고 합니다. 짐승에 관한 법으로서 새김질하는 것과 굽이 갈라진 짐승만 먹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온순하고 깨끗한 것, 다음에는 분별된 교제를 상징합니다. 물고기에 관한 규례로서 비늘과 지느러미가 있는 것을 먹으라고 했는데 놀라운 것은 콜레스톨이 많은 뱀장어, 가재, 새우, 조개류 등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끝으로 기어다니는 곤충류는 날개가 있고, 기는 것은 부정하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기억할 것은 신약시대에는 모든 식물이 다 거룩하다(막 7:19)고 했고,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이 다 선하다(딤전 4:4)고 했습니다.  12장에 나오는 해산에 관한 법은 산부인과 의사들이 깊이 연구해야 할 대목입니다. 13장에 나오는 문둥병은 죄의 성질을 우리들에게 분명히 보여줍니다. 죄는 크게 다섯가지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1) 죄는 피부보다 우묵하다고 했습니다. 즉 죄는 표면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2) 죄는 퍼진다는 것입니다. (3) 죄는 더럽힌다고 했습니다. (4) 죄는 하나님으로부터 고립시킨다고 했습니다. 문둥병은 격리되듯이 죄는 하나님으로부터 우리를 떨어지게 만듭니다. (5) 죄는 심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문둥병에 걸린 사람의 옷이나 더럽혀진 모든 것이 소각되었듯이 죄는 마침내 불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레위기는 지루한 것 같지만 실상 매우 깊고 오묘한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