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신앙
우리의 신앙이 견고한 기초를 갖고자 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의 온전한 신뢰의 대상이 될 수 잇는 분이라는 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해야 합니다. 이런 확신은 신학적 교리에 멈추지 말고 우리 영혼 깊은 곳까지 파고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그의 말씀을 믿지 않는다면 그 신앙은 잘못된 신앙입니다. 많은 경우 하나님의 말씀을 뒷받침해주는 증거가 처음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진실성을 믿는 것이 신앙입니다. 예수님 역시 그와 같은 과정을 겪으셨습니다. 그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은 ‘증거를 요구하지 않는 신앙’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은 거부를 당했고 버림을 받으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은 큰 고통과 무한한 연약함 가운데 ‘어찌하여 내가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는가?’ 라고 의심하고 싶은 유혹을 강하게 받으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고 울부짖을 정도로 ‘하나님 아버지의 신실함’에 대한 의심의 과정을 겪어야만 했지만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진실하심과 그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믿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불신하는 말을 쏟아내고 겉으로 드러난 증거들이 하나님의 선하심과 진실하심을 부정하는 모양으로 나타났지만, 예수님은 단 한 번도 하나님의 진실함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예수님은 보이셨고, 그 믿음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게 했습니다. 신앙은 탁월한 사람들에게만 발견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한된 소수의 사람만이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검은 것은 희다고 믿도록 우리 자신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닙니다. 우리가 간절히 원하면 우리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도록 스스로 세뇌시키는 능력이 아닙니다. 신앙은 우리의 마음을 진리와 일치시키는 것입니다. 신앙은 온 땅을 지배하시는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실 수 없다는 것을 온전히 믿으면서 그의 약속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산을 보면서 ‘저것은 산이다’ 고 말을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무슨 특별한 힘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동의를 하든 혹은 동의하지 않든지 간에 산은 산 그대로입니다. 하나님의 진리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믿든 믿지 않든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산 만큼 견고한 사실로, 아니 산보다 무한히 변하지 않는 사실로 받아들입니다. 신앙은 주관적이지만, 오직 객관적 실재와 일치할 때 참된 신앙이 됩니다. 산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의 믿음이 참될 수 있는 것은 오직 산이 거기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본래 그 모습대로 영원히 존재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믿는 대로 바뀌지 않습니다. 그의 살아 계심과 말씀이 신앙의 반석입니다